잠적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전 비서관, 특검 전격 출석

업데이트 2017-02-20 14:29
입력 2017-02-20 14:11
헌법재판소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않아 사실상 잠적의혹을 받아온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2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전격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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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20일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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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비서관은 20일 오후 1시55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공식적인 자리에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14일 참고인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안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비선 진료진을 출입시켰는지’, ‘최순실(61·구속기소)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지’, ‘헌법재판소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않았다.

안 전 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 시절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자신의 차량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비선’ 의료진 등을 ‘보안 손님’으로 분류해 청와대에 출입시켰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주사 아줌마’로 거론돼 온 백모(73·여)씨를 소환 조사했으며, 백씨가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안 전 비서관은 이재만(51) 전 비서관, 정호성(48·구속기소) 전 부속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위세를 떨친 인물이다.

안 전 비서관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잇따라 불출석해 특검 소환에도 응할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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