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동물인가?’ 좁디좁은 인형뽑기기계 기어들어가 인형 훔쳐

업데이트 2017-02-20 14:57
입력 2017-02-20 13:57

기계 퇴출구, A4(210x297㎜)용지보다 조금 큰 크기

종이 한 장 만한 크기의 인형뽑기 기계 퇴출구로 몸을 집어넣어 인형을 훔친 철없는 청소년들이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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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뽑기기계로 들어가는 10대
인형뽑기기계로 들어가는 10대 20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새벽 광주 동구 충장로의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인형뽑기 기계 안에 들어가 인형을 훔친 10∼20대 5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은 사건 당일 ’A4’ 종이 한 장만한 크기의 인형뽑기 기계 퇴출구로 상반신을 들이미는 범인(붉은 원)의 모습.
광주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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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부경찰서는 인형뽑기 기계에서 인형 7개를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19)군 등 10대 후반∼20대 초반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군 등은 지난달 25일 0시 30분께 광주 동구 충장로 한 무인 인형뽑기 게임장에서 뽑기 기계 안으로 들어가 4만5천원 상당의 인형 7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비교적 마른 체형의 이군은 공범 4명이 밖에서 망을 보는 틈을 타 인형뽑기 기계의 인형 퇴출구 안으로 몸을 집어넣어 인형을 빼냈다.

인형뽑기 기계 퇴출구는 ‘A4(210x297㎜)용지’보다 조금 큰 크기로, 상식적으로 사람 몸이 통과할 수 없는 크기다.

업소 CCTV에는 이군이 좁은 퇴출구에 억지로 상반신을 모두 집어넣고 손을 뻗어 인형을 빼낸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함께 술을 마시고 무인 인형뽑기방에 간 이군 등은 3만원을 쓰고도 인형을 뽑지 못하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경찰은 20여 일 동안 100여 곳을 CCTV를 뒤져 인형을 훔쳐 도주한 이군 등 일당을 붙잡아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천에서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인형뽑기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가 소방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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