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발언 해명…“박 대통령 비호·두둔 아니다”

장은석 기자
업데이트 2017-02-20 16:18
입력 2017-02-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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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대통령 발언 진화 나선 안희정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발언 진화 나선 안희정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2017년도 전국여성위원회 연수에 참가해 전날 부산에서 발언한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2017.2.2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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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논란이 된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안 지사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본인께선 좋은 일을 하려고 했다고 자꾸 변명을 하시니, 그 말씀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그건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의가 있든 없든 불법을 저질렀는데 그게 뭐가 중요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전직 대통령을 평가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 발언의 취지를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안 지사는 “아무리 좋은 선의나 목적이 있다고 할지라도 법을 어기거나 잘못을 저지른 것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느냐”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어떤 주장을 하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야 대화가 시작된다는 걸 설명하며 예시로 든 것이지,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거나 두둔하려고 드렸던 말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어 “좋은 목적이라고 할 지라도 모든 수단이 정당화된다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아니냐”며 “그 폐해를 극복하자는 저의 취지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문답 과정 동영상을 다시 봤다. 케이(K)스포츠나 미르재단을 두둔하는 발언이 어디에 있느냐”며 “왜 싸움을 붙일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하는 모든 언행은 선거 앞두고 유불리 따져 말하지 않는다”며 “제 말씀은 액면가대로 해석하셔도 절대로 손해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지사는 전날 밤 자신의 ‘선의’ 발언을 놓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비호하는 게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나오자 페이스북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4대강이나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애기하면서 그들이 아무리 선의를 가지고 있었다 해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라고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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