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사관에 북한인 추정 男 정보 요청
6명 연결 주도한 중간책 北 지령받은 듯”
진범 숨기려 치밀한 양동작전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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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정남 피살 사건은 최소 3개월 전부터 철저히 계획된 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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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건의 핵심으로 떠오른 이 남성 등 용의자 4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용의자 6명은 범행 각본이 시행되기 전까지 모르는 사이였고 이들을 연결한 ‘중간책’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레이시아 보안당국과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남성 4명 중에서도 북한계라는 소문도 있는 한 남성이 중심에 있다. 이 남성이 북한의 지시를 받는 중간책이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중간책 역의 이 남성은 쿠알라룸푸르에서 활동하는 ‘슬리퍼 에이전트’(청부업체)를 주축으로 6인조 암살단을 조직했다. 남성은 또 북한 당국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지시사항을 전한 것 같다고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다국적 타인들’로 암살단이 조직된 이유는 특정국에 의한 암살이라는 의심을 피할 목적으로 해석된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대사관에 관련 정보를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체포한 용의자가 진범이라기보다 용의주도한 양동작전이 있었고, 실제 범인을 숨기기 위한 ‘더미’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체포된 용의자 2명이 북한 공작원으로서는 매우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02-18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