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가안보회의 구인난?…하워드, 플린 후임 보좌관직 고사

플린보다 안정감 있는 인물인데 자리 제안 거부…하워드 “개인 문제”“NSC 직원 60명 공석” 보도도…안보공백 장기화 우려

입력:02/17 16:57 수정:02/17 16:57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후임자로 낙점된 로버트 하워드(60) 예비역 제독이 백악관 안보사령탑 자리를 고사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해군 특전단 네이비실 출신인 하워드가 자신은 백악관 자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

하워드는 성명을 통해 NSC 보좌관이 “하루 24시간, 일주일 7일을 집중하고 헌신해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라며 자신이 현재 그런 헌신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워드는 NSC 보좌관직과 부딪힐 금융 및 가족 문제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AP통신에는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FT는 트럼프가 자리를 고사한 하워드를 설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워드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백악관에 들어와서 추가로 대화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와 하워드 사이의 대화를 직접 알고 있는 한 인사는 “하워드가 의무의 부름과 뚜렷한 역기능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하워드의 고사가 가족에의 헌신, 록히드마틴에서의 직책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가까운 하워드는 백악관 NSC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그를 영입함으로써 최근 몇 주간의 혼돈 상황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하워드가 이를 고사해버리는 바람에 트럼프 백악관의 안보사령탑 공백 상태가 길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워드의 고사 결정을 잘 아는 사람 중 한 명은 하워드가 NSC에 자기 사람들을 제대로 심을 수 있을지 걱정한 것 같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하워드는 처음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받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워드가 캐슬린 T. 맥파랜드 NSC 부보좌관의 유임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미 CBS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사임 이후에도 맥파랜드 부보좌관을 유임시키겠다고 했는데, 하워드는 이를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둘은 맥파랜드 부보좌관을 비롯한 직원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고 하워드가 하루 만에 거절의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하워드는 자기 사람을 NSC에 데려올 것을 요청했느냐는 AP통신의 물음엔 “대통령이 설명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방부, 국무부, 정보기관 출신으로 주로 채워지는 NSC 직원 가운데 60명이 공석인 상황에서 백악관이 자리를 채우는 데 문제를 겪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다만 고위급 관리들이 자리 충당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면서 공백은 보직 순환과 이직상 지연에 따른 일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퇴역 후 록히드마틴 중역을 맡은 하워드는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NSC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중부사령부(CENTCOM) 부사령관을 할 때는 직속상관이 매티스 장관이었다.

군 내부에서는 하워드가 플린보다는 안정감이 있고 균형이 잘 잡힌 인물로 평가받는다.

백악관 안보사령탑 자리를 놓고 하워드와 경합했던 인물로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키스 켈로그 NSC 사무총장 등이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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