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김정남 페이스북 계정, 돌연 접속차단

업데이트 2017-02-17 13:31
입력 2017-02-17 13:31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의 페이스북 계정이 사건 발생 후인 최근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확인 결과 김정남이 ‘김철’이라는 가명으로 운영하던 페이스북 계정(https://www.facebook.com/kim.chol.1)은 17일 낮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위 계정 주소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되었거나 페이지가 제거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해당 계정은 김정남이 지난 13일 피살된 이후 며칠 동안 사진 등 일부 게시물이 전체 공개된 상태로 남아 있었다.

차단 전 이 계정에서 친구가 아닌 접속자에게 공개된 마지막 게시물은 2015년 11월 16일에 작성된 프로필 사진이었다. 설치류로 보이는 동물이 당근을 먹고 있는 사진 뒤에 프랑스 국기를 덧씌워, 프랑스 테러를 추모하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밖에도 카지노와 호텔, 요트 등에서 찍은 사진 13장이 친구 아닌 접속자가 볼 수 있는 상태로 공개돼 있었다.

김정남이 직접 운영한 것이 거의 확실시된 페이스북 계정이 돌연 차단된 이유는 불분명하다. 다만 김정남 피살 후 페이스북 계정이 여론의 큰 주목을 받자 이를 민감하게 여긴 측이 계정을 비활성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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