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책]

업데이트 2016-11-18 18:06
입력 2016-11-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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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드 버크와 토머스 페인의 위대한 논쟁(유벌 레빈 지음, 조미현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갈라진 미국 현대 정치 지형의 기원을 다룬 책. 프랑스혁명과 미국 독립혁명이라는 격동의 시기를 살았던 두 정치사상가의 논쟁을 조망한다. 저자는 경제·사회 정책에서부터 환경과 문화 이슈에 이르기까 폭넓은 주제에 대한 양분된 시각이 ‘인간의 삶에서 진실하고 중요하다고 믿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심층적 질문에 어떻게 답하느냐에 갈린다고 본다. 버크는 아일랜드 출신의 정치가이자 문필가로 프랑스혁명의 급진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고, 영국 태생의 페인은 계몽주의적 자유주의를 믿으며 식민지 독립을 위해 싸웠다. 한마디로 버크와 페인은 각각 우파와 좌파의 태동이다. 352쪽. 1만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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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대학생활(상황주의자 인터내셔널&스트라스부르대학교 총학생회 지음, 민유기 옮김, 책세상 펴냄) 프랑스 파리에서 결성된 조직 ‘상황주의 인터내셔널’이 스트라스부르대 총학생회와 함께 1966년 11월 발표한 이 책은 68혁명의 촉매제가 됐다. 책은 가난하고 멸시받는 프랑스 대학생들의 현실을 지적한다. 저자들은 유럽과 미국, 소련, 일본에서 펼쳐진 청년 저항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한 뒤 “대학생의 극단적 소외에 대한 저항은 오직 사회에 대한 저항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진단한다. 총체적 해방과 삶의 자유로운 구성에 저해되는 장애물인 상품 물신화(物神化)를 뛰어넘어 인간이 노동의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172쪽.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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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하여(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음, 변진경 옮김, 돌베개 펴냄) 프랑스 철학계의 독창적 아웃사이더 장켈레비츠의 죽음에 대한 사유의 정수다. 그는 ‘시간성’, ‘아이러니’, ‘죽음’, ‘용서’, ‘사랑’ 등의 주제에 천착해 독자적 사유를 전개했다. 이 책은 장켈레비치가 죽음에 대해 담론한 대담 네 개를 발굴해 그의 사후 10주년에 출간한 책이다. 그는 죽음을 1인칭, 2인칭, 3인칭으로 구분한다. 나의 죽음은 1인층으로 알 수 없는 것이며, 2인칭 죽음은 진지하게 인식하는 단계, 3인층은 타인의 것으로 취급되는 죽음이다. 경험과 인식의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는, 그래서 신비로운 죽음에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부정하는 비의미로 성찰한다. 210쪽. 1만 2000원.

2016-11-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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