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에스타는 8주 결장, 네이마르는 병에 맞고 바르샤 수난

임병선 기자
업데이트 2016-10-23 11:06
입력 2016-10-23 11:06
 이니에스타는 최대 8주 동안 출전이 어렵고, 수아레스와 네이마르는 날아온 병에 맞아 쓰러지고.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가 23일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 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의 종료 직전 페널티킥 골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웃을 수만은 없었다. 중원 사령관 안드레 이니에스타가 전반 11분 상대 수비수 엔초 페레즈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이반 라키티치와 교체됐다. 구단은 경기 뒤 그가 오른 무릎 인대를 다쳐 적어도 6주, 길게는 8주 동안 전열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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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23일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의 경기 전반 12분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에 괴로워하고 있다. 발렌시아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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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니에스타가 빠지면서 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비에 타격을 입게 됐다. 당장 다음달 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조별리그 경기에 그를 비롯해 스페인 대표팀 동료들인 제라드 피케, 호르디 알바 등이 나란히 빠지게 된다.

 

 부상에서 돌아와 이날 세 번째 경기에 나선 메시는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 둘을 앞에 두고도 강한 왼발 슈팅으로 정확히 빈틈을 찾아 선취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후반 7분과 11분 연속 골을 내줘 끌려갔다. 후반 17분 코너킥 기회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는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한 메시의 패스를 받은 뒤 상대 수비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침착하게 승리를 매조졌다. 세 경기 여섯 골째이며 올 시즌 라리가 5골로 득점 부문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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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23일 후반 추가시간 자신의 결승골이 터진 뒤 자축하다 홈 서포터들이 던진 병에 맞아 수아레스와 네이마르가 쓰러지자 동료가 뜯어말리는데도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항의하고 있다. 발렌시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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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얼마 뒤 경기가 끝나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한 데 모여 자축하는 순간, 발렌시아 서포터 쿠르바 노르드 관중석에서 병이 날아와 네이마르와 수아레스가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메시가 그물을 출렁인 뒤 홈 팬을 향해 입맞춤 셀레브레이션을 한 게 자극한 것으로 짐작된다. 메시는 당연히 흥분해 홈 팬들에 맞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항의했다. 동료들이 뜯어 말리자 잠깐 돌아선 뒤 다시 팬들에게 다가가며 욕설을 퍼부었다.

 

경기 도중 발렌시아에서 뛰었던 파코 알카세르는 날아온 해바라기씨 봉지에 얼굴을 맞는 등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여러 차례 심각한 부상을 모면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자중하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이런 언급을 했다. “당신네들이 경기를 그토록 어렵게 만든 라이벌을 상대로 결승골이 터지면 축하해야 하듯 우리도 골을 자축한 것뿐이다.” 세사레 프란델리 발렌시아 감독은 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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