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날자 英 언론 ‘군 복무 걱정’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업데이트 2016-09-29 23:19
입력 2016-09-29 22:48

생소한 軍문제까지 집중 조명…“2018 AG 金 따야 면제” 분석

새달 2일 아게로와 득점 대결

손흥민(24·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면서 영국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고 있다. 29일에는 영국인들에게는 생소한 군입대 문제까지 관심사로 등장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군 복무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손흥민은 리우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28세가 되기 전에 21개월 동안 군 복무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2019년 7월까지만 뛸 수 있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군 복무를 면제받을 방법은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뿐”이라면서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리기 때문에 이 기간엔 소속팀 토트넘에서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다른 선수들의 사례를 비교했다. 이 매체는 “박지성과 이영표 등 전직 선수들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군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손흥민이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소 황당한 분석까지 등장했다. 더 선은 최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모병제를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손흥민은 남 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걸 바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 스타도 “손흥민이 군 복무를 거부하면 감옥에 가야 한다”라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다음달 2일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세 경기 연속골과 리그 최다 득점에 도전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이번 시즌 6전 전승(승점 18)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4승 2무(승점 14)로 맨시티 뒤를 쫓고 있다.

이 경기는 리그 5골로 득점선두인 세르히오 아게로과 손흥민(4골)의 골잡이 대결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현재까지 정규리그에서 68분당 1골씩을 넣은 반면 아게로는 70분당 1골을 성공시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9-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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