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시즌 6호, 다 졌던 경기 뒤집었다… 벼랑 끝 볼티모어 구했다

김민수 기자
업데이트 2016-09-29 19:41
입력 2016-09-29 18:04

9회 초 극적인 대타 역전 결승포…WC 순위 1위 토론토에 1경기 차

김현수(28·볼티모어)가 벼랑 끝 ‘와일드카드’(WC)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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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김현수가 29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와의 경기 1-2로 뒤진 9회초 역전 2점포를 날린 뒤 동료 매니 마차도의 환영을 받으며 홈을 밟고 있다.
토론토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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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29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대타 역전 결승포를 터뜨렸다. 1-2로 뒤진 9회 초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서 상대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의 9구째 시속 154㎞ 직구를 우중간 투런 아치로 연결했다. 김현수의 역전 2점포로 볼티모어는 환호했고 로저스 센터의 토론토 팬들은 망연자실했다.

지난 26일 애리조나전에서 결승포를 날린 그는 이날 첫 대타 홈런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일궜다. 김현수는 시즌 6호포로 타율을 .305로 끌어올렸고 타점도 21개로 늘렸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현수는 “타석에 서기 전 코치의 조언을 들었다. 직구를 공략했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천금 같은 한 방으로 3-2로 승리한 아메리칸리그 WC 2위 볼티모어는 WC 결정전 진출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1위 토론토에 단 1경기 차로 다가섰다.

‘파이널 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 초 1사 3루에서 사흘 휴식 뒤 등판해 1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낚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통산 100탈삼진을 작성한 오승환은 호세 페라자의 투수 강습 타구 뒤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1.85로 떨어졌다. 1-2로 패한 내셔널리그 WC 3위 세인트루이스는 2위 샌프란시스코에 1.5경기 차로 밀렸다.

한편 류현진(29·LA 다저스)은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다저스 구단은 이날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왼쪽 팔꿈치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면서 “이번 수술은 지난 7월 알렉스 우드가 받은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다저스 투수 우드는 수술 후 두 달 만인 지난주 복귀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6-09-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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