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맨유 감독에 부임 “2020년까지 팀 이끌 것”

임효진 기자
업데이트 2016-05-28 10:42
입력 2016-05-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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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의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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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무리뉴(53·포르투갈)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맡게 됐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이 2016~2017시즌부터 맨유의 지휘봉을 잡는다”며 “2020년까지 팀을 이끄는 옵션을 포함해 3년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계약 기간 외에 무리뉴 감독과 세부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은 연봉 1200만 파운드(약 208억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무리뉴 감독은 최근 10년 넘게 유럽 축구 최정상 팀들을 지도해왔다”며 “그 기간에 포르투갈(포르투), 잉글랜드(첼시), 이탈리아(인터 밀란), 스페인(레알 마드리드)의 클럽을 맡아 정규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이끌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차례 우승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무리뉴 감독은 첼시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162일 만에 맨유로 자리를 옮겨 감독직에 복귀하게 됐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사장은 “무리뉴 감독은 현재 최고의 지도자”라며 “선수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며 우승을 끌어내는 무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팀을 3차례나 정상에 올려놨다”고 칭찬했다.

무리뉴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의 사령탑이 되는 것은 특별한 영광”이라며 “맨유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클럽으로, 다른 클럽들이 따라올 수 없는 신비로움과 로맨스가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현역 선수로는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2000년 포르투(포르투갈) 지휘봉을 잡은 뒤 두 차례(2002-2003시즌, 2003-2004시즌)나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2002-2003시즌 포르투의 UEFA컵 우승에 이어 2003-2004시즌에는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어 명장의 기틀을 다졌다.

무리뉴는 첼시를 이끌면서도 세 차례(2004-2005시즌, 2004-2006시즌, 2014-2015시즌)나 프리미어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더불어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인터 밀란을 지휘할 때도 2008-2009시즌과 2009-2010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2009-201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포효했다.

이밖에 스페인 ‘최고 명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시절에도 2011-2012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과 2011-2012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지도하는 등 독일을 제외한 유럽 빅리그 정규리그 무대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스페셜 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무리뉴는 지난 시즌 첼시 사령탑 시절 성적부진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18일 전격 해임됐다가 5개월여 만에 맨유 지휘봉을 잡고 재기를 꿈꾸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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