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간부 “유사시 핵심임무는 北지도부 참수”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업데이트 2016-05-25 14:48
입력 2016-05-25 01:17

유재문 대령 “스텔스기로 정밀 타격”… 국방부 부인에도 언급해 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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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북한 정권에 가장 큰 위협을 주는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의 F22 스텔스 전투기‘랩터’편대.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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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군의 전략 기획을 담당하는 간부가 공군이 유사시 수행해야 할 핵심 임무 가운데 하나로 북한 최고지도부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참수(斬首) 작전’을 제시했다.
유재문 공군본부 전략기획과장(공군 대령)은 공군발전협회 세미나를 하루 앞둔 24일 미리 배포한 발표 자료에서 한반도 유사시 항공 우주력이 담당할 핵심 임무에 ‘적 지도부 제거(참수 작전) 시행’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의 현역 간부가 공개적으로 참수 작전을 거론한 것은 지난해 8월 말 조상호 국방부 군구조개혁추진관(육군 준장)이 북한군에 대한 비대칭 전략으로 참수 작전을 언급한 지 9개월 만이다.
 유 과장이 제시한 작전 개념에서는 참수 작전을 수행할 때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한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공군력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방부는 지난 3월 북한이 참수 작전을 강하게 비난해 논란이 일자 “참수 작전을 공식적인 작전 용어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런데도 현직 고급 간부가 또다시 참수 작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유 과장은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해 킬 체인과 KAMD(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를 수행하고 필요시 적 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주도권을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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