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만루엔 만루

한재희 기자
업데이트 2016-05-05 01:21
입력 2016-05-04 23:02

SK, 전날 만루홈런 한화에 설욕… 6호포 정의윤, 2연패 탈출 견인

‘눈에는 눈, 만루 홈런에는 만루 홈런.’

SK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만루포를 터트린 정의윤의 활약에 힘입어 5-1 승리를 거뒀다. SK로서는 전날 윌린 로사리오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며 2-7로 완패했던 아쉬움을 완전히 씻어내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이로써 SK는 2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다시 선두 추격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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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포 감상
4점포 감상 SK의 정의윤이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트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이주상 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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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포 신고
솔로포 신고 한화의 정근우도 같은 경기 3회초 무사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친 뒤 3루 코치에게 거수경례를 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이주상 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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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은 이날 1회말 무사 만루 때 한화의 선발투수 심수창의 128㎞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기록했다. 정의윤의 시즌 6호 홈런이며, 만루 홈런만 따졌을 때는 개인 통산 3호째다. 심수창은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곧바로 강판됐다. 정의윤은 8회말 1사 1·2루에서도 우중간 적시타로 추가 점수를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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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트레이드로 친정팀 LG를 떠나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정의윤은 팀의 4번 타자를 꿰차며 자신의 기량을 활짝 꽃피우고 있다. 지난해 타율 0.320, 14홈런, 51타점을 수확했고, 올해는 타율 0.327, 32타점, 6홈런으로 맹활약 중이다. 타점은 KBO리그 전체 1위, 안타는 37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2005년 LG 입단 동기인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넥센으로 이적한 뒤 4번 타자로 올라선 것과 같은 길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정의윤은 경기 후 “외야플라이를 노렸는데 운 좋게 만루 홈런을 쳤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타자를 홈에 불러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펼쳐진 LG와의 올 시즌 첫 ‘한 지붕 라이벌’ 대결에서 홈런 네 방을 터트리며 17-1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선발선수 전원이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뽐냈다. KBO리그 통산 66번째 있는 일이며, 올 시즌 들어서는 처음이다.

수원에서는 NC가 나성범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kt를 8-6으로 물리쳤다. 4연승째. 대구에서는 넥센이 삼성을 6-3으로 누르며 3연승을 달렸다. 반면 삼성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광주에서는 KIA가 롯데를 상대로 3-2 승리를 챙겼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5-0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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