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불 뿜은 ‘마무리 킬러’… “벅스는 강정호에 열광 중”

김민수 기자
업데이트 2015-07-30 00:59
입력 2015-07-30 00:16

미네소타 상대 9회 역전 결승 홈런… AL 세이브 1위 퍼킨스 무너뜨려

강정호(28·피츠버그)가 통렬한 역전 결승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29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9회 큼지막한 결승포를 폭발시켰다. 7-7로 맞선 9회 초 1사에서 강정호는 상대 마무리 글렌 퍼킨스의 시속 84마일(135㎞)짜리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2m짜리 대형 1점포이자 11일 만에 나온 시즌 6호 홈런이다. 이날 강정호는 ‘마무리 킬러’임을 다시 입증했다. 이미 메이저리그 전체 2위(31세이브)인 특급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세인트루이스)에게 홈런과 안타로 두 차례 수모를 안긴 그는 이번에는 올스타 마무리이자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1위(29개)를 달리던 퍼킨스에게 일격을 가했다.

강정호는 “마무리 투수가 나온다는 것은 팽팽한 승부를 뜻하기 때문에 누가 나오든 집중하려고 했다. 그게 잘 먹혔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벅스(피츠버그 애칭)는 강정호에게 열광 중”이라는 제목으로 미네소타전 소식을 전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짜릿한 한 방에 힘입어 8-7로 이겨 2연승했다. 홈런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몸에 맞는 공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한 강정호는 타율을 .286에서 .289로 끌어올렸다.

2회 삼진으로 돌아선 강정호는 0-1이던 4회 우전 안타를 뽑았고 2-2이던 6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시즌 13번째 몸에 맞는 공(메이저리그 공동 2위). 8회에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한편 추신수(33·텍사스)는 이날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1타점 2루타 등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타율을 .231로 약간 끌어올렸다. 하지만 팀은 2홈런 등 장단 19안타를 맞고 5-21로 참패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5-07-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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