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포스토리] <3> 승승장구 김성령이 진희경에게 밀려난 까닭은?

업데이트 2015-07-03 10:47
입력 2015-07-01 15:02
이미지 확대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가 연기를 하기도 하고, 배우가 노래를 하기도 합니다. 연예인이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건 80년대에도, 90년대에도 있었던 현상입니다.

‘김성령’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분은 ‘미스코리아’를, 또 어떤 분은 ‘MC’를 더 올릴 수도 있습니다. 만능 엔터테이너 김성령이 원했던 수식어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커리어를 쌓았는지 살펴봅니다.

● ‘미스코리아 진’으로 연예계에 입문

이미지 확대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미스코리아 진’으로 연예계에 입문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미스코리아 진’으로 연예계에 입문 김성령은 1988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김성령은 1988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습니다. 이 사진이 출전 당시 김성령의 모습인데요. 흔히 ‘뽕’이 많이 들어간 헤어스타일을 보고 ‘80년대 미스코리아 스타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왜 그렇게 말하는지 사진이 말해주는 것 같네요. 이 대회에서 김성령은 ‘진’을 차지했습니다.

● 서양 사교모임에서는 이런 옷을 입는다?

이미지 확대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서양 사교모임에서는 이런 옷을 입는다?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서양 사교모임에서는 이런 옷을 입는다? 1989년 6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 참가한 김성령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나가 세계의 미녀들과 아름다움을 겨루게 되죠. 이 모습은 1989년 6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 예선에 참가해 야회복을 뽐내고 있는 김성령의 모습입니다. ‘야회복’은 서양에서 사교모임을 할 때 입는 옷을 가리키는데요, 이런 옷을 입고 만났다니 조금 놀랍네요.

● 대학 방송국 아나운서가 ‘연예가 중계’ MC로

이미지 확대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대학 방송국 아나운서가 ‘연예가 중계’ MC로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대학 방송국 아나운서가 ‘연예가 중계’ MC로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된 김성령은 1988년 12월 KBS2 ‘연예가 중계’의 안방마님을 차지한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미스코리아로 선발된 뒤 김성령은 방송가에서 맹활약을 펼칩니다. 1988년 12월부터 KBS2 ‘연예가 중계’의 안방마님을 차지하게 되는데요. 인하공전 재학생 시절 학교방송국의 아나운서로 활동했다는 김성령은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연구해 좋은 MC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 “치렁치렁한 액세서리와 밍크코트가 품위를 높여주는 건 아니잖아요”

이미지 확대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치렁치렁한 액세서리와 밍크코트가 품위를 높여주는 건 아니잖아요”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치렁치렁한 액세서리와 밍크코트가 품위를 높여주는 건 아니잖아요” 23세의 나이에 첫 영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에 출연한 김성령. 사진은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의 김성령과 박근형.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김성령은 23세의 나이에 영화배우로 데뷔합니다.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라는 작품이 김성령의 첫 영화 출연작인데요. 앵커우먼으로 분한 김성령은 동료 기자들과 함께 정치세계의 공권력과 금권력을 파헤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당시 김성령은 “아버지가 공무원이셔서 그런지 가족 모두가 낭비를 싫어합니다. 치렁치렁한 액세서리와 밍크코트가 품위를 높여주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캐스팅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작품은 김성령에게 ‘제29회 대종상-신인여우상’을 안겼습니다.

● 김성령·박칼린 무슨 인연?

이미지 확대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김성령·박칼린 무슨 인연?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김성령·박칼린 무슨 인연? KBS ‘남자의 자격-합창단 특집’에서 예리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지휘자로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낸 박칼린씨는 김성령과 함께 연극 ‘여자의 선택’에 더블 캐스팅된 바 있다. 그것도 ‘배우’로 말이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KBS ‘남자의 자격-합창단 특집’에서 예리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지휘자로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낸 박칼린씨를 기억하십니까? 현재는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박칼린씨가 예전에는 연극을 했다고 하네요. 그것도 ‘배우’로 말입니다. 해당 작품에는 김성령이 더블 캐스팅됐다고 합니다.

두 여인이 출연한 작품은 ‘여자의 선택’이라는 로맨틱 코미디 연극으로, 38세 유태계 노총각 회계사인 매트와 아홉 살 아래 간호사 샐리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김성령과 박칼린은 동갑이어서 금방 친해졌다고 하네요.

● 김성령·김성경 자매 ‘어머님이 누구니?’

이미지 확대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김성령·김성경 자매 ‘어머님이 누구니?’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김성령·김성경 자매 ‘어머님이 누구니?’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왼쪽)씨와 김성령은 자매 사이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김성령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왼쪽)이 자매라는 사실은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둘이 한번 싸운 뒤 무려 2년 동안이나 대화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고 계십니까? 김성령은 지난해 한 토크쇼에 출연해 “동생 김성경과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있다”는 MC의 말에 “예전에 한 번 다툼을 하고 서로 바빠서 풀지 못하고 살았는데 그렇게 연락을 안 한 게 2년이었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이어 “지금은 자연스럽게 풀려 녹화전에도 문자를 주고받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나저나, 사진을 보고 있으니 박진영의 노래가 떠오르네요. ‘어머님이 누구니?’

● 김성령, 진희경에게 밀린 사연…개성이 부족?

이미지 확대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김성령, 진희경에게 밀린 사연…개성이 부족?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김성령, 진희경에게 밀린 사연…개성이 부족? 1995년 김성령은 패션모델 겸 배우 진희경(왼쪽)에게 의류 브랜드 ‘페페’의 모델 자리를 뺏기는 수모를 당한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승승장구만 했을 것 같은 김성령이지만, 누군가에게 밀린 적도 있습니다. 1995년 김성령은 패션모델 겸 배우 진희경(왼쪽)에게 밀려나는 수모를 당합니다. 의류 브랜드 ‘페페’의 모델 자리를 뺏긴 건데요. 당시 광고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의식이 객관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주관적인 아름다움, 즉 나의 멋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트렌드를 설명했습니다.

김성령보다는 진희경의 개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는 말일까요? 어쨌든, 이 말은 지금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새로운 가족의 탄생

이미지 확대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새로운 가족의 탄생/ 김성령 인스타그램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새로운 가족의 탄생/ 김성령 인스타그램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얼마 전 김성령이 이목구비가 뚜렷한 ‘훈남’ 아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 가족의 탄생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김성령은 96년 12월,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비치호텔에서 코리아마블 대표 이기수씨와 화촉을 밝혔습니다. 이 둘은 미스코리아 최윤희씨의 소개로 만나 3년여의 교제 끝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 재력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에 “사실 돈이 보이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재력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에 “사실 돈이 보이기도 했다”
연예 포스토리 김성령 재력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에 “사실 돈이 보이기도 했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과거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성령은 “남편의 재력을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에 “사실 돈이 보이기도 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당시 김성령은 “데이트 후 계산할 때 지갑을 보니 현금이 아니라 수표가 한뭉치 있더라. 수표를 그렇게 많이 넣어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처음봤다. 시계도 번쩍번쩍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 바 있습니다.

김성령은 첫 영화에 출연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스코리아나 모델보다는 연기자로 기억되고 싶다.”

여러분에게 김성령은 미스코리아인가요? 배우인가요? 그의 꿈이 이뤄졌길, 그리고 이뤄지길 응원합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0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