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돌풍 ‘어벤져스2’, 극장 밖에서 잇단 구설

업데이트 2015-05-06 11:23
입력 2015-05-06 11:23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극장 밖에서 잇따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6일 인디펜던트, BBC, 타임, 배니티 페어 등 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어벤져스’ 1, 2편을 만든 조스 웨던 감독은 최근 “친절하고, 재미있고, 격려를 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트위터를 떠났다.

그는 트위터 계정을 접은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블랙 위도우(스칼렛 조핸슨)와 퀵실버를 묘사한 방식을 두고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비난과 공격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간 마블 작품에 여성 영웅 캐릭터가 드물었고 ‘어벤져스’ 2편에서는 블랙 위도우가 전작이나 다른 마블 작품에서와 달리 헐크와 애정관계를 형성하고 불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져 성차별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번스와 호크아이를 연기한 제레미 레너가 한 TV 인터뷰에서 블랙 위도우를 ‘난잡한 여자(slut)’, ‘매춘부(whore)’라고 지칭한 것도 이런 논란에 불을 질렀다. 이들 배우는 나중에 이런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영화에서 조연이지만 사건의 핵심적인 인물로 나온 퀵실버 캐릭터가 만화나 다른 영화에서와 다르게 묘사돼 혼란스럽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런가 하면 아이언맨 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영국에서 인터뷰 자리를 박차고 나온 일로 전 세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지난달 영화 홍보를 위해 채널4의 크리슈난 구루 머피와 인터뷰를 한 다우니는 약물 복용 전력 등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인터뷰를 중단했다.

나중에 다우니는 미국 DJ 하워드 스턴과의 인터뷰에서 그루 머피가 자신을 시장 선거에 출마한 범죄자 다루듯이 질문하며 ‘사회적 예의’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지난 주말 북미에서 개봉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첫 주말 극장 수입을 거뒀으며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수 800만명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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