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부호, AC밀란 지분매입 협상차 이탈리아 방문

업데이트 2015-04-28 09:29
입력 2015-04-28 09:29
재정난에 빠진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명문 AC밀란이 지분을 아시아계 자본에 넘기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DPA통신은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방송 스카이TV를 인용해 태국 기업가 비 테차우볼이 AC밀란 구단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와 지분 매입 최종 협상을 하려고 이탈리아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테차우볼은 스카이TV를 통해 “이미 잉글랜드 구단 3곳에서 인수 제의가 들어왔으나 거절했다. AC밀란만이 나의 유일한 선택지이고 다른 클럽은 원하지 않는다”며 인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태국의 거대 금융사인 타이프라임펀드의 회장인 테차우볼은 AC밀란 주식의 33.3%를 매입하기를 원한다고 DPA는 전했다. AC밀란의 가치는 10억 유로(약 1조1천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PA는 “테차우볼은 올해 초부터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와 지분 매입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이번 주 말에는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C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A 8위에 그치면서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진출에도 실패, 막대한 유럽대항전 TV 중계권료 수입을 잃었다.

여기에 이탈리아 전 총리이기도 한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의 자금력이 약해지면서 올시즌 구단 버스를 팔아야 할 정도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초부터 태국과 중국 자본이 AC밀란의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는 설이 끊이질 않았다.

DPA는 “이탈리아 고급차 수입업자인 중국의 거부 리처드 리 역시 AC밀란의 지분 매입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AC밀란은 올시즌에도 10위에 머물러 있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이 불투명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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