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LA서 ‘그림 전시회’…”연기와 그림은 한뿌리”

업데이트 2015-03-01 15:18
입력 2015-03-01 13:31

촬영 중 그린 작품 20여점…”’허삼관’ 흥행저조 아쉬워”

“그림을 그리는 것이나, 영화를 만드는 것, 연기를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한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연기 표현이 달라지고, 연기를 통해 느꼈던 것을 그림으로 옮기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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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LA ‘그림전시회’서 선보인 작품
하정우, LA ‘그림전시회’서 선보인 작품 영화 ‘허삼관’의 감독·주연을 맡았던 배우 하정우가 28일(현지시간)부터 4월18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표갤러리 LA’에서 최근 작품 20여 점을 모아 ‘포즈’(Pause)라는 이름의 개인전을 연다. 그가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인 작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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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LA ‘그림전시회’서 선보인 작품
하정우, LA ‘그림전시회’서 선보인 작품 영화 ‘허삼관’의 감독·주연을 맡았던 배우 하정우가 28일(현지시간)부터 4월18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표갤러리 LA’에서 최근 작품 20여 점을 모아 ‘포즈’(Pause)라는 이름의 개인전을 연다. 그가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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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LA ‘그림전시회’서 선보인 작품 영화 ‘허삼관’의 감독·주연을 맡았던 배우 하정우가 28일(현지시간)부터 4월18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표갤러리 LA’에서 최근 작품 20여 점을 모아 ‘포즈’(Pause)라는 이름의 개인전을 연다. 그가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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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LA ‘그림전시회’서 선보인 작품
하정우, LA ‘그림전시회’서 선보인 작품 영화 ‘허삼관’의 감독·주연을 맡았던 배우 하정우가 28일(현지시간)부터 4월18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표갤러리 LA’에서 최근 작품 20여 점을 모아 ‘포즈’(Pause)라는 이름의 개인전을 연다. 그가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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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허삼관’의 감독·주연을 맡았던 하정우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있는 ‘표갤러리 LA’에서 최근 작품 20여 점을 모아 ‘포즈’(Pause)라는 이름의 개인전을 열었다.

오는 4월18일까지 진행되는 개인전은 아트 뱅크 전문 갤러리인 ‘표갤러리’가 기획한 것이다. 앞서 그의 작품들은 지난 15∼18일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주 남부의 최대 미술축제 ‘LA 아트쇼’에 전시돼 호평을 받았다.

하정우는 2010년부터 매년 서울과 미국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지난해 3월에는 뉴욕 맨해튼 ‘월터 위카이저 갤러리’에서 핀란드 작가와 2인전을 열었을 때 전시작품 16점이 모두 판매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영화배우 하정우와 그림을 그리는 작가 김성훈(본명)을 구분 지으며, 그림을 향한 자신의 열정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그림을 전시한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이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릴 수 있는 것들을 꾸준히 연마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의 세계도 깊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벽이 두텁기로 유명한 화단(畵壇) 일부에서의 곱지 않은 시선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솔직히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아 드로잉 등에서 기술적 부족함이 많습니다. 화단에서 저를 보는 시선도 어쩔 수 없지요.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10∼20년 뒤에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시간이 증명해줄 겁니다.”

그는 앞으로 영화감독·배우로서는 예명인 하정우를,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서는 본명인 김성훈을 내세워 영역을 분리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 프리미엄’이 아닌 그림 그리는 작가로서 평가를 받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이날 전시된 그의 작품들은 구상과 추상이 혼재된, 디테일에 집착한 얼굴 형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피에로’ 시리즈를 발표한 그는 영화 속 캐릭터나 자신의 얼굴에서 영감을 받아 아크릴과 스틱을 사용해 작업하고 있다.

특히 작품에서 강렬한 원색을 주로 활용한 것과 관련해 “성격이 열정적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다”면서 “30대 후반이지만, 아직 철이 없다”고 환하게 웃었다.

하정우는 또 자신이 감독·주연을 맡은 ‘허삼관’의 흥행 저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심혈을 기울였는데,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영화감독은 단기간에 이룰 수 없는 매우 고단한 작업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하면서 미술·조명감독님과 말이 잘 통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처럼 평생 관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감독·배우가 되는 게 꿈”이라며 “그림을 그리는 작업도 이와 다르지 않으며, 평생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3월 초 귀국하면 앞으로 3년간 영화 작업에 매달려야 한다”면서 “결혼도 꼭 하고 싶다. 이제는 외로워서 안 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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