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연장자에게 “건방지다” 막말했다가…

업데이트 2015-01-30 11:07
입력 2015-01-29 15:28

김해교육지원청 교육장 관련 발언에 경남교육장들 일제히 반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김해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건방지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경남도내 교육장들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미지 확대
홍준표 경남지사
연합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
경남지역 18개 시·군교육장은 29일 창원교육지원청에서 교육장협의회를 갖고 전날 홍 지사의 발언에 대해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홍준표 지사가 김해시청에서 경남교육의 원로인 성기홍 교육장에게 행한 ‘지사가 말하는데 중간에서 건방지게 자르느냐’는 발언에 충격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홍 지사의 이번 발언은 5만여 교직원과 40만 학생을 우롱하고 무시한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성 김해교육장은 40년 세월을 오직 경남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한 진정한 교육자요, 이 시대의 사로서 교육 가족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온 분”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홍 지사는 김해시를 방문해 업무보고회를 열기 전 가진 지역 기관장 티타임에서 “경남의 학교 무상급식은 경남도교육청에서 매년 나오는 불용 예산 1300억원 중에서 그 절반 정도를 무상급식비로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동석했던 성 교육장이 “지사님이 무상급식 설명을 하면 나도 그 시간만큼 말할 기회를 달라. 그렇지 않으면 그만하시라”고 말하자 홍 지사가 말을 끊는다며 “건방지다”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성 교육장도 “내가 지사 부하냐. 고함지르지 말고 조용히 말씀하시라”고 맞받았다. 홍 지사는 “무상급식 불용예산을 (도지사가)가는데 마다 얘기 하는데 이미 사용처가 있는 예산으로 전혀 맞지 않는 말을 해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0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