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융합은 새 가치 만드는 대표적 창조경제”

업데이트 2015-01-29 09:21
입력 2015-01-29 09:21

朴대통령 ‘국제시장’ 관람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문화와 관광이 융합되는 것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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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구의 한 극장을 찾아 영화 ‘국제시장’ 관람에 앞서 주연배우인 황정민씨가 ‘셀카’를 찍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두 사람 가운데는 윤제균 감독, 왼쪽은 손경식 CJ 회장.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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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누적 관객 1200만명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 관람에 앞서 윤제균 감독과 출연 배우 등 영화 관계자들을 만나 “남해 독일마을도 작년이나 재작년이나 똑같은 독일마을인데 문화콘텐츠로 인해 찾는 분이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는 연관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굉장히 큰 대표적인 창조경제산업”이라고 문화콘텐츠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제시장이 상업영화 최초로 모든 스태프가 표준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법정 근로조건을 지키며 영화를 제작한 것과 관련, “현장인들이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문화산업 발전의 첩경”이라면서 “이런 제도들이 확산되는 계기를 국제시장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맞아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20~70대 세대별 일반 국민 등 180여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특히 영화 관람에는 1960년대 독일로 떠나야 했던 파독 광부 및 간호사와 그 가족, 이산가족도 참석했다. 영화가 주인공인 ‘덕수’ 가족을 중심으로 파독 광부·간호사, 이산가족 상봉 등 현대사의 애환을 다룬 만큼 실제 역사의 산증인들이 초대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감동적인 장면이 많다고 해서 수건도 준비해 갖고 왔다”고 웃으며 말한 뒤 “부모 세대가 겪은 생활을 토대로 그분들의 실제 상황, 희생정신을 잘 그리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주고 그래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위 세대의 희생, 그분들과의 소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좋은 문화콘텐츠는 사회 통합에도 도움을 주고 기여하는 것을 국제시장을 통해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영화 관람 도중 이산가족 상봉 등 여러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 손수건 대신 손으로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진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에 앉아 박수를 쳤다.

박 대통령은 영화가 끝난 뒤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에게 “축하한다. (‘해운대’에 이어) 이렇게 두 번이나 1000만 넘은 영화를 만드신 건 대기록”이라면서 “영화나 드라마는 다른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굉장히 큰 대표적인 창조경제 산업이니 ‘국제시장’ 같은 좋은 사례들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주인공 역의 배우 황정민씨에게 “직접 출연한 입장에서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다. 황씨는 “젊은 친구들이 역사의 사실을 모름에도 감정이나 이런 걸 이해해 주고 같이 울고 웃고 하는 관계를 통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김윤진씨에게는 “영화에선 투박한 옷을 입고 나오시는데, 멋있는 옷을 입고 나오시니깐 너무 달라요”라고 말을 건넸다. 황씨는 “(대통령이) 눈물이 그렁그렁하셔서 무슨 말을 붙여볼 수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말 개봉한 국제시장의 흥행이 이어지자 공개 석상에서 이 영화를 수차례 언급하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부부 싸움을 하던 중 애국가에 맞춰 국기배례를 하는 영화 장면을 언급하며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해야 되고”라고 언급했다. 지난 15일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국제시장이 1년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는데 국제시장이라는 영화 때문에 많은 시민이 국제시장에 가니까 문화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거기서도 볼 수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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