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女 성폭행’ 원로 코미디언, 누군가 했더니

업데이트 2014-11-21 00:00
입력 2014-11-21 00:00
미국 NBC 방송은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받는 원로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 출연하는 코미디 연속극을 만들어 방영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NBC는 코스비를 주연으로 내세운 새로운 코미디 연속극을 기획하고 있었지만 최근 기획 자체를 없던 일로 했다고 밝혔다.

NBC 레베카 마크스 대변인은 AP 통신에 코스비 주연 코미디 연속극 기획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더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온라인 영화·드라마 배급사인 넷플릭스 역시 성명을 통해 코스비의 77세 생일을 기념해 꾸민 ‘빌 코스비 77’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특집 프로그램은 이달 28일부터 온라인에 올라갈 예정이었다.

NBC와 넷플릭스의 이런 결정은 적어도 5명의 여성이 수십년 전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진 추문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BC는 기획 중이던 새 코미디 연속극에서 코스비에게 대가족을 이끄는 가장 역할을 맡길 계획이었다. 코스비는 과거 NBC 황금시간대 최고 스타였다.

이에 앞서 1970∼1980년대 유명 모델이었던 재니스 디킨슨은 1982년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 성폭행 피해자를 자처한 여성은 5명으로 늘어났다.

코스비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코스비의 변호사는 “오래된 거짓말”이라면서 더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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