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시몬! 들리는가, 레오 떨어지는 소리

업데이트 2014-10-22 00:00
입력 2014-10-22 00:00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이 올 시즌 야심 차게 영입한 쿠바 국가대표 출신 시몬이 삼성화재 레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OK저축은행은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후위 13, 블로킹 3, 서브 6)을 기록하며 43득점을 올린 시몬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7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최강’ 삼성화재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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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시몬(위)이 21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홈 개막전에서 레오의 블로킹을 뚫고 스파이크 공격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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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저축은행은 21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 프로배구 V리그 홈 개막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로 눌렀다.

 등장 전부터 다른 팀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던 시몬의 이날 활약은 창단 2년차 OK저축은행을 단박에 올 시즌 우승 후보로 밀어 올리기에 충분했다.

 시몬은 1세트에 홀로 8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센터 출신인 시몬은 공격 시 라이트 역할을 했지만 수비 때는 센터 시절의 탁월한 블로킹 능력을 발휘하며 레오의 길목을 막았다. 레오는 1세트에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6득점하는 데 그쳤다. 시몬은 23-22에서 퀵 오픈과 후위공격을 연이어 성공하며 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는 더 완벽했다. 시몬은 11-10에서 레오의 오픈공격을 블로킹하며 기를 꺾었다. 13-11에서는 서브 득점을 성공했다. 시몬이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며 맹활약해 삼성화재의 시선을 뺏어 가자 OK저축은행의 송명근도 견제가 느슨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2세트에서 시몬은 9득점, 송명근은 4득점을 했다. 레오는 5득점에 그쳤다.

 OK저축은행은 3세트 역시 시몬의 활약으로 경기를 끝낼 기회를 맞았지만 듀스 상황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한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시몬의 활약은 4세트에도 이어졌다. 시몬은 12-11에서 속공과 오픈공격을 연이어 성공하고, 레오의 시간차공격을 블로킹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OK저축은행은 15-1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한편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이효희(세터), 정대영(센터)을 나란히 영입한 도로공사는 개막전에서 인삼공사에 진땀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인삼공사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세터 이효희가 니콜의 타점을 정확하게 맞히지 못하며 세트 내내 끌려갔다. 그 사이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조이스는 공격을 책임지며 혼자서 11득점을 올렸다.

 2세트 도로공사는 이효희와 니콜의 호흡이 맞아 나가며 안정을 찾았다. 도로공사는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이 걷어 올리고 이효희가 띄워 주면 니콜이 어김없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2, 3세트를 연달아 가져갔지만 4세트를 막판 범실로 내줬다.

 도로공사는 5세트 니콜의 후위, 김선영의 오픈공격으로 승기를 잡았다. 니콜은 혼자서 42득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10-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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