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女도우미들, 원래 직업 알고보니 ‘깜짝’

업데이트 2014-09-23 17:54
입력 2014-09-23 00:00

스튜어디스 지망생들 3개월간 맹훈련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시상식 진행요원들의 빼어난 미모가 화제가 되고 있다. 아시안게임 팬들은 물론 외국 언론까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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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_6073
kkk_6073 23일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인천아시안게임 시상 도우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 9. 23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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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시상식 도우미를 맡은 인원은 총 224명으로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운항과 1학년생 204명과 지난해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시상 요원을 맡았던 20명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20세 안팎인 이들의 평균 신장은 170㎝ 정도로 디자이너 이상봉 씨의 생활한복 스타일의 유니폼을 입고 시상식 진행을 돕고 있다.

특히 몽골 국적의 아리온 자르갈, 인도네시아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이서래 와띠 등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들도 있다.

이들은 대회를 앞두고 3개월간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 이진섭 시상팀장은 “자세나 표정 등은 항공운항과 학생들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배우는 과정”이라며 “외부 위탁 교육과 종목별 리허설 등 실전 연습까지 더해 3개월 가까이 훈련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훈련 내용을 보면 양쪽 무릎으로 종이 한 장을 떨어뜨리지 않는다거나 책을 머리 위에 올려놓고 걷기 등 보통 사람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과정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 AFP통신은 23일 “아시안게임의 메달 세리머니 걸들이 ‘미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기사를 올렸다. AFP통신은 “북한에 미녀 응원단이 있다면 남한은 시상식 도우미들이 있다”며 “많은 남쪽 사람들이 북한 미녀 응원단의 불참에 마음 아파했지만 시상식 도우미들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우미 중 한 명은 AFP통신 인터뷰에서 “훈련을 소화하기 쉽지 않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북한의 미녀응원단과 경쟁을 한번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응원단과 비교하고 싶지 않다”며 “그래도 우리의 미모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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