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행사장 화환보더니 역정내며 내뱉은 말이…

업데이트 2014-09-16 11:20
입력 2014-09-16 00:00

통일경제교실 회장에서 사임…‘세불리기’ 정치적 해석 의식한 듯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6일 당내 모임인 ‘통일경제교실’ 회장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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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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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경제교실은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 지원 등을 위해 지난 2월 출범시킨 공부모임으로, 그동안 대북·통일·안보 문제 전문가 등을 초청해 특강과 토론 형식의 모임을 열어왔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즌2’ 첫 행사에 참석, 인사말에서 “당 대표로서 모든 일에 초연해야 하기 때문에 회장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김학용 대표비서실장도 간사직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통일경제모임 참석을 계속할 계획이다.

김무성 대표의 통일경제교실 회장직 사퇴는 당 대표로서의 업무집중은 물론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해왔던 ‘세불리기’ 의혹을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대표는 그동안 통일경제교실에 대해 순수한 공부모임이라고 강조해왔지만 ‘세불리기’ 등 정치적 해석이 끊이지 않았다.

통일경제포럼 후임 회장은 6선 중진이자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인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맡기로 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경제개혁특위의 ‘국민행복·일자리창출·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규제개혁특별법 공청회’에 외부에서 보낸 화환들이 여럿 전시돼 있는 것을 보고 “내가 화환을 (전시)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했느냐”며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을 질타했다.

이어 문정림 의원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공동주최한 ‘바람직한 금연정책으로서의 담뱃값 인상 방안은?’ 토론회에 참석해서는 “(다른 행사장에는) 화환이 수십개가 오는데 여기는 하나네. 화환을 보내는 것은 난센스 중에 난센스”라고 거듭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8월 22일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고비용 정치 탈피를 강조하면서 ‘화환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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