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사이트, 주민 내세워 “인천AG 응원단 불참은 南 책임”
북한은 29일 ‘미녀 응원단’ 출신의 평양 주민을 내세워 북한 응원단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가 무산된 책임을 거듭 남한 정부에 돌렸다.원본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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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은 기고문에서 자신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 북한 응원단 자격으로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한은정은 “한낮을 뜨겁게 달구는 폭염 속에서도 서로가 얼싸안고 ‘조선은 하나다’, ‘우리민족끼리’, ‘와-와’ 소리 높이 외치며 북과 남의 선수들과 응원단이 열기 띤 응원으로 하나가 돼가던 그 모습을 나는 언제나 잊을 수가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처럼 기대했던 모습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고 생각하니 사태를 이렇게 만든 자들에 대해 격분을 금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기고문은 남한 정부가 북한의 응원단 파견 방침에 대해 ‘남남 갈등 조성’ 같은 말로 ‘험담’을 하고 남북 실무접촉에서 응원단 체류 비용 문제를 거론하는 등 “치졸하게 놀아댔다”며 북측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기고문은 남한 정부가 “어떻게 해서나 응원단이 나오지 못하도록 훼방을 놀았던 것”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은 신성한 체육사업까지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려 들면서 응원단 파견을 파탄시킨 데 대해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앞서 28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남측이 우리 응원단이 나가는 것을 우려하면서 시비하고 바라지 않는 조건에서 우리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북한 응원단 참여를 시비한다고 왜곡 주장하며 응원단 불참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