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에 감금된 20대女, 정신 차려보니…

업데이트 2014-08-19 15:45
입력 2014-08-19 00:00

성매매 업자 돈 받고 뒤 봐준 경찰들 덜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기업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조직폭력배의 영업, 단속 등 편의를 봐주고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서울 강동경찰서 소속 박모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경위는 2003~2011년 10여차례에 걸쳐 경기 성남의 폭력조직인 ‘신종합시장파’ 행동대장 이모(44)씨로부터 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박 경위의 계좌 거래내역을 확인하던 중 서울과 경기경찰청 소속 경찰관 4명이 이씨로부터 30만~50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관할 지방경찰청에 통보해 감찰하도록 지시했다.

‘신종합시장파’는 강동구 천호동의 이른바 ‘텍사스촌’에서 성매매 업소 3곳을 운영하며 약 1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적발됐다.

이씨는 젊은 여성들을 명품 가방 등으로 꾀어 성매매 업소에 영입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에는 “쉽게 돈을 벌 수 있고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고 여성들을 속였으나 막상 여성이 들어오면 “도망가면 끝까지 찾아내 죽이겠다” 등 협박을 하며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120년 역사의 서울신문 회원이 되시겠어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