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용수 서울 감독 “손흥민, 원하는 경기력 보여주길”

업데이트 2014-07-29 15:40
입력 2014-07-29 00:00

차두리 “손흥민, 노하우로 노련하게 대처하겠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일전을 앞둔 최용수 프로축구 FC서울 감독이 상대팀의 에이스이자 한국축구 간판스타인 손흥민(21)이 원하는 경기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방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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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레버쿠젠과 FC서울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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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바이엘 레버쿠젠 코리아 투어 2014’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선수이기에 될 수 있으면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견제하고 싶진 않다”며 “팬들의 관심과 손흥민의 자신감을 위해서라도 손흥민을 풀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하루 뒤인 30일 오후 7시 같은 곳에서 레버쿠젠과 친선전을 치른다.

레버쿠젠은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이 소속한 팀으로 국내 팬에게 친숙하다.

최 감독은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올스타전에 이어 이번 경기도 한국 축구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경기”라며 “월드컵 우승국의 대표 클럽인 레버쿠젠을 맞아 K리그를 대표하는 팀으로서 경쟁력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돌아오는 주말인 내달 3일 경남FC와 원정 경기가 있지만 정규리그 일정 때문에 살살하진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 감독은 “빡빡한 일정 때문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고 부상 선수가 많지만 내일 경기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며 “전날도 선수들이 리그와 다름없는 컨디션을 보여줘서 경기엔 정상 전력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선 경기지만 흥행에 신경 쓰기보다는 독일 축구의 저력을 눈으로 확인하고 우리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배로서 한국 축구의 간판으로 떠오른 손흥민에 대해서는 관대함을 보여주겠다는 심산이었다.

최 감독은 “손흥민은 워낙 대단한 선수이고 앞으로 더 대단해질 선수”라며 “손흥민이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의 철통 같은 수비에 둘러싸면 팬들의 관심, 손흥민의 자신감이 떨어질 것”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한국 축구를 위해서도 될 수 있는 대로 손흥민을 풀어주고 싶다”며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인정받는 게 우선”이라고 후배 사랑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차두리(34)는 후배 손흥민과의 대결에 노련미로 대처하겠다고 선언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뛰던 팀으로 레버쿠젠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배웠다던 차두리는 이날 독일 취재진을 위해 독일어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하는 등 2개 국어를 구사해내 관심을 받았다.

레버쿠젠전을 앞두고 “뜻깊은 경기가 될 것 같다”는 그는 “그래도 어떤 팀이든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오면 고전한다”며 서울이 호락호락한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치업상 손흥민과 만나게 되는 그는 “흥민이는 대단한 선수로 34∼35살이라는 내가 막기엔 버거울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며 “부상 이후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진 않았지만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프로 선수로 10년 넘은 노하우로 손흥민을 노련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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