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강희 감독 “매주 한 명씩 은퇴시킬까?”

업데이트 2014-07-24 00:00
입력 2014-07-24 00:00
“매주 한 명씩 은퇴시킬까?”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이틀 전 상주 상무전 6-0 대승의 흐뭇함이 아직 가시지 않은 것 같았다.

최 감독은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원정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의 정신력이 최고”라며 경기력에 큰 자신감을 보였다.

상주전은 전북 골키퍼 최은성의 은퇴 경기이기도 했다.

최 감독은 최은성을 전반전에 뛰게 하려고 교체 카드 한 장을 포기했다. 후배들은 후반전에만 무려 5골을 축포로 터뜨렸다.

선배의 마지막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해주고 싶다는 후배들의 마음가짐이 대승을 불러왔다는 게 최 감독의 생각이다.

최 감독은 “상대가 3번째 골 이후에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앞으로 1주일에 한 명씩 은퇴시킬까 생각 중”이라고 농을 치며 활짝 웃었다.

무엇보다도 홈 팬들 앞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둔 점이 최 감독을 흐뭇하게 한다.

전북은 울산과 대결하는 이날도 이동국, 이승기, 한교원, 레오나르도 등 주전 공격 자원을 모두 가동했다.

반면에 홈팀 울산의 조민국 감독은 수비 지향적인 전열을 들고 나왔다. 본업이 중앙 수비수인 박동혁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풀백 자원인 정동호가 오른쪽 측면에 섰다.

최 감독은 이를 두고 “조 감독이 한 골 승부를 하려나 보다. 전북이 별로 안 센데…”라며 엄살을 피웠다.

그는 이어 “유럽 축구를 보면 매 주말 월드컵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약팀도 홈에서는 적극적으로 공격한다”며 프로구단이라면 승리만큼 ‘팬 서비스’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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