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희씨 ‘희망가’…女배구 흥국생명 감독 데뷔전 승리

업데이트 2014-07-24 00:00
입력 2014-07-24 00:00
박미희 신임 흥국생명 감독의 ‘신바람 배구’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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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신임 흥국생명 감독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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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지난 5월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013~14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았다.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에 이어 사상 두 번째 프로배구 여성 사령탑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7승23패로 이긴 기억보다 진 기억이 훨씬 많았다. 박 감독 부임 전까지 팀 분위기는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아 있었다. 그래서 지난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첫선을 보인 안산·우리카드컵대회의 ‘박미희표’ 흥국생명 배구에 대한 궁금증은 안팎에서 똑같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흥국생명은 상대 KGC인삼공사를 3-0으로 완파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 감독은 “분위기를 가장 강조했다”면서 “우리가 더 신이 나게 (경기를) 해야 상대가 주저앉는다. 조금만 버티면 된다. 그때를 넘기면 상대 범실이 나온다”면서 ‘즐기는 배구’를 강조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박 감독은 베테랑 레프트인 주예나를 리베로로 기용, 팀의 중심을 잡는 전략적 변화도 꾀했다. 젊은 선수 위주로 꾸려진 팀에 안정감을 심은 묘수였다. 13차례 시도한 디그에서 12차례나 성공시켜 뛰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준 주예나는 “지난 시즌에 비해 팀에 활력이 생기고 ‘파이팅’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밖에 나가면 표정 관리해야겠지만 기분이 정말 좋다. 그러나 한번 이겼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오늘부터 리그 시작이라고 생각하겠다”며 웃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7-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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