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 안정적인 상태서 첫날밤 보내

업데이트 2011-01-31 09:43
입력 2011-01-31 00:00
 지난 30일 새벽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1차 수술을 마친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응급의료센터 중환자실 격리실에서 수술후 첫날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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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균 선장(오른쪽)과 부인 최진희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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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병원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이국종 교수 등 전담 의료진이 석 선장을 회진한 결과 1차 수술 상처 부위가 잘 치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석 선장의 생명을 위협했던 패혈증과 범발성 혈액응고이상(DIC) 증세도 점차 호전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밤 오른쪽 배와 대퇴부 등에서 괴사한 조직을 절제하고 고름을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심장과 폐 부근에 물이 차는 현상은 악화되지 않았을 뿐 뚜렷한 증세호전은 없는 상태다.

 석 선장은 여전히 수면제와 안정제를 투약받고 있으며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후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상태가 위중해 하루 이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패혈증이나 범발성 혈액응고이상 환자는 수술후 2~3일이 최대 고비인 만큼 오늘도 의료진을 비상대기시킨 상태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은 석 선장의 건강상태를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중환자실내 유리벽으로 차단된 격리실에서 다른 중환자들과 격리,집중 치료하고 있다.

 또 응급시스템을 가동,10개과 20여명의 의료진을 근거리에 비상대기시키고 주야로 당직자가 돌아가며 석 선장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노학래 홍보팀장은 “일단 패혈증을 잡아야 (골절 수술을 비롯한) 다른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며 “폐렴이나 감염 등 다른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오후 오만에서 귀국한 석 선장의 가족은 이날 밤 병원 측이 마련한 13층 VIP 병실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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