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혐의 北 도주 4명 인터폴 적색수배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업데이트 2017-03-17 01:45
입력 2017-03-16 22:42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북한 국적자 4명을 ‘적색수배’ 리스트에 올렸다. 적색수배는 한 국가의 형사 피의자가 외국으로 도주하거나 행방이 묘연한 경우 그를 체포하고 소재를 알려 달라는 국제적 요청이다.

인터폴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정길(55), 리지현(32), 리재남(56), 홍성학(34) 등 네 명에 대해 살인 혐의로 적색수배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 4명은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국적의 20대 여성 두 명에게 화학무기로 분류되는 VX 신경작용제를 건네 김정남을 공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직후 출국해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질문에 “(김정남의) 가족은 우리 정부가 시신을 관리하길 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7-03-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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