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촛불집회 100만명…朴대통령도 보고받아, 靑 “민심 잘 살필 것”
장은석 기자
수정 2016-11-13 11:06
입력 2016-11-1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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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촛불집회, 성숙한 시민의식12일 오후부터 밤까지 계속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를 위한 3차 주말 촛불집회 현장 곳곳에서 시민들은 쓰레기를 비닐봉투에 담으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2016.11.12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시민들의 행진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경복궁 인근 청와대로 향하는 길이 경찰차벽에 막혀있다.(촛불의 흐름과 청와대 전경을 다중촬영으로 합성)
사진공동취재단 -
3차 촛불집회, 촛불로 가득 찬 서울 광화문 광장12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의 참가자 수가 오후 6시 기준 경찰 추산 22만명(주최측 추산 65만명)을 넘어섰다. 사전집회부터 몰리기 시작한 인파는 수십만으로 불어나 도심을 가득 메우고 있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6.11.12.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모습자료 : 누리꾼 사진 캡쳐 -
한국청년연대,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등 청년?대학생들이 12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집회에서 오방색 풍자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외국인도 태극기를박근혜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한 외국인이 슈퍼맨 복장을 하고 태극기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
12일 오후 서울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수능을 닷새앞둔 고3 수험생이 집회에 참가해 피켓을 들고 있다. -
보수단체 맞불집회보수단체들이 모인 ’애국시민연합’ 관계자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박근혜 대통령 퇴진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
꼭두각시박근혜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 시민이 퇴진촉구 꼭두각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
발 디딜 틈 없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시민들이 12일 오후 4시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4번 출구로 향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모이자 분노하자” 김미화, 광화문 3차 촛불집회 -
화난민심박근혜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 시민이 퇴진촉구 깃발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2016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대형 상여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통령 퇴진 촉구하는 농민들2016년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태평로에서 농민들이 상여를 끌고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
’박근혜는 퇴진하라’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청와대로 향하는 시민들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초대형 시위가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다. 초유의 국정농단 파문으로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16.11.12사진공동취재단 -
광화문 촛불집회, 촛불에 둘러싸인 근조 청와대12일 오후부터 밤까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를 위한 3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시민들은 ‘근조 청와대’ 주위에 환하게 촛불을 밝혔다. 2016.11.12.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광화문 3차 촛불집회, 경복궁역 내자동 로터리서 대치중민중총궐기 대회를 마친 집회 참가자들이 12일 서울 경복궁역 사거리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하다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2016.11.12 사진공동취재단 -
’구속 박근혜’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는 하야하라’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찰에 촛불 권하는 시민12일 서울 경복궁역 네거리에서 촛불행진에 참가한 한 시민이 경찰에게 시위를 함께 하자며 촛불을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
3차 촛불집회, 청와대서 햄버거 배달?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3차 주말 촛불집회에 햄버거 배달 오토바이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 오토바이를 타고 온 시민 일행은 “(박근혜 대통령이) 혼자 햄버거도 못 시켜 먹으니까 우리가 가져다주겠다”고 말하면서 행진 행렬의 앞으로 나갔다. 2016.11.12.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청와대를 향해 트럼펫 연주서울 종로구 내자동 로터리에서 한 시민이 경찰 차벽을 향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트럼펫으로 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
광화문 3차 촛불집회, 차벽 위로 오르려는 시민과 경찰 대치민중총궐기 대회를 마친 집회 참가자들이 12일 서울 경복궁역 사거리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하다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2016.11.12 사진공동취재단 -
대한민국 시민의식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행진에 앞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퇴진하라” 시민 65만명 행진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세종대로가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차 있다. 2016.11.12 사진공동 취재단 -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참가자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세종대로가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차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촛불 민심, 청와대로 향한다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과 시청 앞 광장, 세종대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어둠 밝힌 촛불민심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과 시청 앞 광장, 세종대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청와대 향하는 촛불들2016년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며 경복궁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광화문 3차 촛불집회…”박근혜 퇴진하라”12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의 참가자 수가 오후 6시 30분 기준 경찰 추산 25만명(주최측 추산 85만명)을 넘어섰다. 사전집회부터 몰리기 시작한 인파는 수십만으로 불어나 도심을 가득 메우고 있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6.11.12.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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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민심 광장 가득2016년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시민들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세종대로가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차 있다.
사진공동 취재단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려 10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날 청와대는 촛불집회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책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100만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운집하자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날 촛불집회는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3개 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물론,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등 야권 대선주자들도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청와대는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들이 전원 출근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해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수시로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나머지 참모진의 경우에도 필요한 인력은 모두 청와대로 나와 집회가 끝날 때까지 비상 대기하면서 상황을 점검했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내부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참모진에 민심을 잘 살피면서 부문별 대책과 수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오늘은 밤늦게까지 살펴보고 대책과 해결 방안을 치밀하게 준비하는 중”이라며 “국민의 분노가 워낙 엄중하기 때문에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고민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관저에서 집회 관련 내용을 계속 보고받으면서 상황을 챙겨봤다고 참모들은 전했다.
이날 법원의 결정으로 시위대가 청와대 인근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면서 청와대 경내에까지 시위대의 함성과 구호가 들렸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내자동 로터리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나오자 청와대 측은 긴장 속에 사태 추이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날 상황을 면밀히 점검한 뒤 13일 오전 10시 한 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집회 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수습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1987년 6·10항쟁 이후 최대 규모인 이날 집회에서 성난 민심이 확인된 만큼 청와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여론을 달래고 정국을 안정시킬 추가 조치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방문해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야당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고, 전날 ‘세월호 7시간’ 논란에 대해 대변인 명의로 공식해명했음에도 여론이 꿈쩍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전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2주 연속 5%에 그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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